[책] 이탈리아 사람들이 라틴어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영역본으로 읽었습니다. 중세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얘기라서 그런지 라틴어가 무척 많이 나옵니다. 특이한 것은 영어와 라틴어가 섞여있는 문장도 있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Good, Adso," William said, "a pity that your syllogism is not valid, because aut semel aut iterum medium generaliter esto, and in this syllogism the middle term never appears as general."
이상한 문장이죠? 이것 때문에 읽으면서 구글 번역기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미국인들 중에서도 라틴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말의 사자성어처럼 관용구로 굳어진 id est나 summa cum laude 같은 것들 정도만 알겠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생각해보다가 원문이 그런 식으로 되어 있지 않을까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 짐작했던 대로네요. 영어 번역을 왜 이렇게 했는지도 좀 이해가 갑니다. 원문의 맛을 살리고 싶어서였겠죠.
"Bravo Adso," disse Guglielmo, "peccato che il tuo sillogismo non sia valido, perché aut semel aut iterum medium generaliter esto, e in questo sillogismo il termine medio non appare mai come generale."
저는 번역기로 이게 이탈리아어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 무슨 뜻인지 전혀 모릅니다. 이탈리아어 부분과 라틴어 부분이 좀 달라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어 번역보다는 자연스러운 듯한 느낌도 드는군요. 이걸 이탈리아 사람들은 어떤 느낌으로 읽을까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도 라틴어는 외국어처럼 보일까요? 아니면 그래도 좀 친숙해 보일까요? 우리말로 따지면 "세종대왕께서는 어린 백성들을 어엿비 녀겨 한글을 창제하셨습니다" 같은 식일까요?
알베르토 몬디에게 물어보고 싶군요.
ps. 우리말 번역본은 지금 갖고 있지 않아서 어떻게 번역했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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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자체가 달라서 이해를 못합니다. 이탈리아인 입장에서는 불어나 영어보다 멀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