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봤습니다
지난 주 중에 열이 나고 목상태가 안좋아서 약국을 찾아 갔습니다.
약사는 목감기라면서 해열제와 인후통 치료제를 주더군요.
약먹고 하루가 지났는데 열도 인후통도 차도는 없고 더 심해지길래
이번에는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열은 37.3도로 나왔는데 의사가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더라구요.
코로나의 대표 증세가 열과 인후통이라는데
그런 증상의 사람들이 이비인후과를 많이 찾아가다보면
그 중에 코로나 환자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만약에 확진자가 나오면 의원은 일정 기간 문을 닫아야 할테니
의사 입장에서는 긴장이 되겠지요.
실제로 석달 쯤 전에 인근 작은 의원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난 적도 있었습니다.
열을 측정한 간호조무사는 이 정도면 미열이라고 하는데
의사는 코로나19에서 열로 인정하는 경계치에 있는 수치라고
때가 때이니만큼 코로나 검사를 한번 받아볼 것을 권하더군요.
10분 거리에 대학병원이 있기에 걸어서 선별 진료소를 찾아갔습니다.
고글, 방역복, 마스크를 착용한 분한테 상황 설명을 하니
체온을 재고 비닐 장갑을 건네주면서 이런저런 신상 정보를 적으라고 합니다.
조금 대기하다가 컨테이너로 지어진 감압 검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고글, 방역복, 마스크를 착용한 두 분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가늘고 긴 검사용 막대로 콧구멍과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채취해야 한다기에 상당히 깊이 들어올 줄 알고 긴장했지만
생각만큼 깊이 들어오지는 않는 느낌이어서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콧구멍은 2단계로 밀어넣더군요.
한 번 찔러넣었다가 거기서 한 번 더 깊이 찔러넣는데 그게 약간 괴롭긴 했지만
잠깐이어서 그닥 아프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어떤 검사 후기에 의하면
저 막대를 너무 깊이 찔러넣어서 마치 뒤통수를 뚫고 나오는 것 같았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매우 과장된 것이었습니다.
왜 그딴 식으로 써서 사람들을 겁주는 건지...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하는, 딱 그 정도의 찔러넣기였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섯 시간 후에 문자로 오더라구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열과 인후통이라는 증상이 있으니 검사 비용은 무료지만
검사하는 과정에 의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진료비 명목으로 2만원 정도가 발생하더군요.
검사 대기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았고,
검사 비용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고,
검사 결과도 당일 중으로 나오는 걸 경험하고 나니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단 체계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고 생각되네요.
여전히 수고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방역 당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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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행입니다. 지난주 병원에 검진 예약하러 갔는데 정문 옆에 선별진료소가 있더군요. 뉴스에서나 보던 검체 채취해서 검사하는.. 정말 고생이 많으세요. 그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