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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봤습니다

Achi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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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32
Updated at 2020-07-14 20:56:19

지난 주 중에 열이 나고 목상태가 안좋아서 약국을 찾아 갔습니다.

약사는 목감기라면서 해열제와 인후통 치료제를 주더군요.

약먹고 하루가 지났는데 열도 인후통도 차도는 없고 더 심해지길래 

이번에는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열은 37.3도로 나왔는데 의사가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더라구요.

코로나의 대표 증세가 열과 인후통이라는데 

그런 증상의 사람들이 이비인후과를 많이 찾아가다보면 

그 중에 코로나 환자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만약에 확진자가 나오면 의원은 일정 기간 문을 닫아야 할테니 

의사 입장에서는 긴장이 되겠지요. 

실제로 석달 쯤 전에 인근 작은 의원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난 적도 있었습니다.

 

열을 측정한 간호조무사는 이 정도면 미열이라고 하는데 

의사는 코로나19에서 열로 인정하는 경계치에 있는 수치라고

때가 때이니만큼 코로나 검사를 한번 받아볼 것을 권하더군요.

 

10분 거리에 대학병원이 있기에 걸어서 선별 진료소를 찾아갔습니다.

고글, 방역복, 마스크를 착용한 분한테 상황 설명을 하니

체온을 재고 비닐 장갑을 건네주면서 이런저런 신상 정보를 적으라고 합니다.

 

조금 대기하다가 컨테이너로 지어진 감압 검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고글, 방역복, 마스크를 착용한 두 분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가늘고 긴 검사용 막대로 콧구멍과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채취해야 한다기에 상당히 깊이 들어올 줄 알고 긴장했지만

생각만큼 깊이 들어오지는 않는 느낌이어서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콧구멍은 2단계로 밀어넣더군요.

한 번 찔러넣었다가 거기서 한 번 더 깊이 찔러넣는데 그게 약간 괴롭긴 했지만 

잠깐이어서 그닥 아프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어떤 검사 후기에 의하면 

저 막대를 너무 깊이 찔러넣어서 마치 뒤통수를 뚫고 나오는 것 같았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매우 과장된 것이었습니다.

왜 그딴 식으로 써서 사람들을 겁주는 건지...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하는, 딱 그 정도의 찔러넣기였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섯 시간 후에 문자로 오더라구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열과 인후통이라는 증상이 있으니 검사 비용은 무료지만

검사하는 과정에 의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진료비 명목으로 2만원 정도가 발생하더군요.


검사 대기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았고, 

검사 비용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고, 

검사 결과도 당일 중으로 나오는 걸 경험하고 나니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단 체계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고 생각되네요. 

 

여전히 수고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방역 당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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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미르
1
2020-07-14 12:00:03

정말 다행입니다. 지난주 병원에 검진 예약하러 갔는데 정문 옆에 선별진료소가 있더군요. 뉴스에서나 보던 검체 채취해서 검사하는.. 정말 고생이 많으세요. 그분들.

WR
Achilles
1
2020-07-14 12:05:03

더위에도 방역복을 늘 입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런지요. 

산을미는강
Updated at 2020-07-14 12:02:14

음성 다행이시네요.

코로나는 아니고 다른 걸로 이비인후과에서 검진 받는데 

면봉(?)을 코안에 넣을 때 어어어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길다란게 쑤욱하고 들어가는데 느낌 참 쌔하더라구요 ^^; 

WR
Achilles
Updated at 2020-07-14 12:39:22

네. 이비인후과 가면 늘 그렇게 하죠. 깊이 들어오면 좀 움찔하게 되는데 딱 그 정도였습니다.

안젤리나
6
2020-07-14 12:02:59

진짜 의료보험 민영화 안된거에 감사해야 하겠죠.

WR
Achilles
2020-07-14 12:04:15

그러게 말입니다. 이 정도 비용이면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청계천공장장2
2020-07-14 12:03:00

 다행입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봤습니다

WR
Achilles
2020-07-14 12:03:46

감사합니다. 

다비치코드
1
2020-07-14 12:06:00

보건소에서 무료더군요.. 근데 웬만해선 잘 검사안해주더군요. 부친이 고령이라 다행히 검사는 받았는데 검사하시는분들 고생많으십니다.

WR
Achilles
2020-07-14 12:07:49

저도 보건소를 갈까 병원 진료소를 갈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보건소는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야 해서 혹시 모르니 접촉 없이 걸어갈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2
2020-07-14 12:07:38 (218.*.*.68)

코로나 검사 먼저하시고 음성 판정 받으신다음 이비인후과 가시는게 좋을뻔 하셨네요

결과적으로 별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WR
Achilles
2
Updated at 2020-07-14 13:06:45

제가 만약에 양성으로 나왔으면 그 이비인후과에 상당한 민폐를 끼치게 되는 걸 말씀하신 거로군요.

잘 짚어주셨네요. 제가 경솔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보건소나 선별 진료소를 먼저 찾아가시는게 맞겠네요. 

1
2020-07-14 12:39:14 (125.*.*.14)

제가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인데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서 2주 문닫고

그 검사를 5번 했습니다.. 물론 다 음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하더니 나중에는 시원하기 까지 하더군요..

WR
Achilles
2020-07-14 12:40:43

고생이 많으셨네요. 다들 더 조심해야 겠습니다. 

도올파악
2020-07-14 12:45:34

5월10일에 입국하고 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를 아직도 못받았네요..... 뭐 확진자였으면 진즉에 엠뷸런스 와서 잡아갔겠거니하고 2주간 자가격리 했었네요.

WR
Achilles
Updated at 2020-07-14 12:49:57

검사 결과가 양성이야 음성이냐를 판정하기 애매한 그 중간 영역에 있는 걸로 나오면 몇번 더 검사를 해야 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고 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오래 걸리네요. 

뭔가 행정 착오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양성으로 나오면 보건소에서 사람이 곧바로 찾아간다고 하더라구요.

 

RAON
1
2020-07-14 12:50:01

5월초 연휴에 갑작스런 기침과 고열에 동네 작은 병원에 갔다가 의사가 폐렴 증상이 있다는 말에

두번의 코로나 검사끝에 입원해서 받은 진단명은 신종프루나...

일주일간 공생끝에 퇴원은 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 검사입니다. 

코로나 검사는 그냥 참을만 하지만 검사를 위해 복장을 챙기는 위료진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드라는... 

WR
Achilles
2020-07-14 12:55:47

고생하셨네요.  의료진들이 거의 번아웃 상태라고 하던데 제대로 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앙코르 - 플레이그 닥터
2020-07-14 12:57:56

잘 하셨습니다.

그게 본인을 위해 주변인을 위해!

쵝오!

WR
Achilles
2020-07-14 12:58:46

감사합니다. 앙코르님도 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앙코르 - 플레이그 닥터
2020-07-14 12:59:37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봤습니다

일반인 보다 더 간강합니다.

피부 건선만 주사 맞을단계면 됩니당 가사합니다

기억까지 해주시공

3
2020-07-14 13:48:50 (1.*.*.6)

집사람이 대학병원 임상병리사라서 요즘 코로나 검사를 아침,점심,저녁 3번 한답니다. 하루에 250명분을 하는데 검사할때마다 전신방호복을 쓰고 해야하니 좀 힘들다고 하네요.. 한번 착용하고 2시간정도 걸리는데 전신이 땀으로 범벅이라고 하네요.

음성나오셔서 다행입니다. 치료약도 없는 상황이라서 처방도 딱히 없는 상황입니다. 자가치유 될때까지 입원이니깐요.. 

WR
Achilles
1
2020-07-14 13:53:10

부인께서 고생이 너무 많으시네요.  검사받은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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