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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인도철학 - 우파니샤드가 주는 명제

웰컴미스박
6
  823
2019-01-11 10:58:11

 확실히 나이가 드니 인생이란 것에 대해 탐구하는 경향이 급격히 생기더군요. 

사주팔자 역학으로 시작해서 

주역 책을 보고 (주역은 봐도 봐도 당췌 직관적이지 않아서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불경책을 보다가 

요즘 인도 베다철학 우파니샤드 책을 보고 있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써 속세의 경험을 다 해본 

깨달은 자인 부처님 초기경전 말씀을 듣다보면 예수님 말씀보단 확실히 공감이 더 가더군요. 

특히 마음을 컨트롤하는 방법에 대해선 부처님 말씀은 확실히 와 닿게 되죠. 

 

고대인도철학 우파니샤드를 읽다보니 부처님 말씀과 일맥상통하더군요.

현재까지 어설픈 제 생각은 사제계급의 전유물로만 전승된 인도 철학을 

대중화시킨 위대한 인물로 보입니다.  

 

우파니샤드가 주는 명제중에

내 몸과 내 마음이 과연 내 것인가? 에 대해선 우리가 고민해볼 거리가 되더군요.  

나라는 존재를 인식되는게 내몸인가? 내마음 인가? 

유투브 철학강좌중 우파니샤드 강좌하시는 분이 마지막 말씀

 

내 육신을 구성하는 세포는 몇개월마다 한번씩 싹 바뀌는데 그럼 그게 나 인가? 

내가 성형수술하고 몸무게가 수십키로 살 쪄서 다른 사람이 날 못알아보면

그럼 나는 바뀌는 것인가? 

 

내 마음이 내거라면 내가 치매에 걸려서 정신을 잃으면 그건 내가 아닌가? 

내 기억과 마음이 진정 내것이라면 내 맘대로 기억을 지우고 감정을 버릴수 있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우파니샤드를 관통하는

내 몸과 내 마음은 진정 내가 아니라 人我 뿌루샤가 따로 있다라는 거죠. 

 

보통 명상을 통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 나 자신이 아님을 알게 되고

감정동일시 현상에서 벗어나는게 인생의 힘듬을 이기는 방법이다라고 알려져 있죠.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은

마음이 느끼는 감정이 내가 아님을 알고 그거에 얶매이지 않는게 

고단한 인생을 무탈하게 사는 방법임을 느낍니다.  

뭐,,,당연히 힘들고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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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19-01-11 02:11:43

덕분에 많은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賣香人
6
Updated at 2019-01-11 02:41:10

 

힌두교 우파니샤드 철학에서는 나는 부분의 총합 그 이상이라는 것을 말하는 과정에서 영혼 (아)를 주장했습니다.

부처님은 이걸 부정하셨죠.

 

말씀하신, 우리는 수많은 세포의 총합인 데 그것이 나인가 아닌가, 즉 나는 부분의 집합인가 라는 질문은 서양 철학에서도 나온 전통적인 질문입니다만, 꽤 간단하게 증명된 것으로 압니다. "나는 부분의 집합 그 이상이다" 입니다. 이 문장 다음부터는 불교와 서양철학이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만...

 

 

예를 들자면, 갠지스 강물은 수많은 물방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럼 그 물을 한바가지 퍼오면 그게 갠지스 강입니까.  아니지요.

그럼 수많은 바가지로 그 강물을 퍼다가 옆에 협곡에 가두어두었습니다. 그럼 그 가두어진 물이 갠지스 강입니까?

아니지요. 가두어진 것은 호수가 된 거지, 더 이상 강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수많은 바가지로 갠지스 강물을 퍼내어도 불과 몇 초후에는 새로운 강물이 강줄기를 따라 내려올 것입니다. 그 새로운 물흐름은 갠지스 강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도대체 이 물 흐름은 언제까지 이어지는 것일까요. 그게 끊겨야 갠지스 강은 어디까지이다 라고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지요.


 

물질로서 강물 이야기를 하다보니  답이 안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이상의 어떤 것이 있어서, 갠지스 강이라는 identity를 규정하는 것이고, 그게 갠지스 강의 영혼이나 혼령 같은 걸까요?   인도 고대 미신/설화 급의 이야기에서는, 힌두교 급에서는 이게 먹힙니다. 아를 긍정하니까요. 통용이 되죠. 거기서 윤회전생이 나오는 거구요.

 

근데 부처는 이걸 부정했습니다. 

부처는 모든 것이 변한다고 봤습니다. 변하는 것이니 그것 고유의 정체성이라는 것도 없죠.

어제는 빗방울이어서 하늘에서 내려와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던 수분이었고,

오늘은 갠지스 강물이고,

내일은 바닷물이 되거나, 협곡에 갇힌다면 호수물이 되겠죠. 

그 모두는 그것 (물기, 수분)입니다. 

 

우리는 그 수분을 나누어 때로는 이것과 합치어 강물이라고 부르고, 떄로는 나누어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한 개 라고 구분하기도 했을 뿐입니다. 물방울이 나무에 흡수되어 있었을 때는 나무의 수액이라고 해서 나무의 일부분으로 보았고, 사람이 마셔서 흡수했을 때는 체액이라고 해서 사람의 일부로 보았고, 땅으로 배출되어 물이 모이니 강이라고 부를 뿐입니다.

 

물방울이 그러한데 사람은 안그렇겠습니까.  사람이 살다가 땅에 묻혀 흙이 되고, 흙에서 작물이 자라고, 그걸 다시 사람이 먹고 살이 됩니다.  내 살에 깃든 영혼과 정신력이 흙으로 변했다가 다시 사람이 된 것일까요?  그 작물을 소가 먹으면 나는 소가 된 걸까요. 나는 소로 환생한 게 되는 걸까요. 

그런 게 아니지요.

오직 흐르고 굴러가고 변하는 것이 있을 뿐인 데, 사람들이 자기 지식과 깜냥으로 단계를 나누고 구분하고 각 단계와 상태에서 고유의 정체성이 있다고 규정하고 그것을 믿으려 애쓰는 것입니다. 그 헛됨을 지적한 게, 붓다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은 변하고, 아는 없다' 이지요. 

돌돌이
2019-01-11 02:48:02

과학적인 고찰로도 상당히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는 이야기네요.

sixpenses
2019-01-11 07:39:14

뭔가 예시가 좀 안맞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물방울이 어느 정도 규모를 이뤄서 흐르면 그걸 강이라고 부르고요(갠지스에 있으니 갠지스강)

그걸 바가지에 떠면 사람들은 그냥 그걸 바가지물이라고 부르기로 한거예요

그걸 옆 산에 일정규모로 가두었으면 그냥 호수로 부르기로 한거고요

갠지스강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어요

그냥 수많은 물방울이 모인것 뿐이고 인간은 그걸 구분하기 위해 다른 명사를 만들어낸 것 뿐입니다.

賣香人
1
2019-01-11 07:41:00

"오직 흐르고 굴러가고 변하는 것이 있을 뿐인 데, 사람들이 자기 지식과 깜냥으로 단계를 나누고 구분하고, 각 단계와 상태에서 고유의 정체성이 있다고 규정하고 그것을 믿으려 애쓰는 것입니다. 

 

>수많은 물방울이 모인것 뿐이고 인간은 그걸 구분하기 위해 다른 명사를 만들어낸 것 뿐입니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WR
웰컴미스박
Updated at 2019-01-11 08:06:26

영혼이란 단어에서 글쎄요?,,,,글적이게 되네요.  

우파니샤니를 제대로 읽어보시거나 이해하신지 의문이 드네요.  

 

아라는 개념은 영혼이라는 개념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우리는 수많은 세포의 총합? 이라는 전제가 틀렸습니다. 

賣香人
1
Updated at 2019-01-11 08:53:16

우파니샤드 책을 많이 읽어 보세요. 그런 다음 시간을 좀 두고 불교 책을 보실 것을 권합니다. 섞어서는 보지 마시구요. 그러고 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인도 철학이 자기 마음안에서 가라앉으며 정리가 되더군요. 저의 경우엔 그랬습니다. 결국 철학이라는 게 돌고 돌아서 그게 그겁니다. 이것은 다르다!!! 라는 확신은 갖지 마세요. 삶이라는 게 결국 거기서 거기이고, 그러니 거기서 나오는 질문도, 답안도 빤하디 빤한 것이고, 하지만 맛보면 계속 새롭고, 그런 것이죠.

WR
웰컴미스박
2019-01-11 08:56:05

ㅎㅎㅎ 제가 매향인님한테 충고받을 입장은 아닌듯 하네요. 

賣香人
1
Updated at 2019-01-11 09:05:58

그리 생각하시면 그리 하시던가요. 마음공부라는 것은 시작도 끝도 없어서, 내가 아무리 많은 책을 보아도 한살배기 아이가 웃는 미소만 못한 것이고, 내가 아무리 궁구하여 논리를 이해하고 마음안에 가르침을 쌓아올려도 당장 문지방에 발가락이 찧여서 아야 하는 고통의 순간에는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신기루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면 사라지고, 돌아서서 멀리서 보면 보이지요. 내가 더 많은 책을 보았고, 더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궁구해보았다 라는 생각은, 분별지의 세계에서는 분명히 맞는 이야기인데, 불교나 우파니샤드의 세계에서는 그게 없습니다.

AUGUSTIN
2019-01-11 02:43:16

 불교에서 최대 떡밥이 무아냐 진아냐 일듯 싶습니다. 존재의 소멸에 대한 공포가 사람들을 진아로 찾아들게끔 하는것 같습니다. 진짜 나라는게 존재했으면 좋겠어라는 욕망 같은거요. 

불통닭튀김용전기채찍
2019-01-11 03:29:03

불교 안에서 진아냐 무아냐 라는 논쟁이 있다고 하신건가요?

 

sixpenses
2019-01-11 03:57:57

며칠전에 본 빨대 구멍이 1개인가 2개인가 하는 물음만큼 큰 철학적인 깨달음이네요.^^

inaba
2019-01-11 04:01:17

들어주운 지식으로는 부처는 우파니샤드를 까면서 성장한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뭘깠다는데에는 그 범주에 포함되기도 하니 말씀하신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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