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운전에도 사람들의 집단 심리가 있더군요 ㅎㅎ
추석 당일날 처가 외할머니댁이 있는 당진으로 차를 몰고 갑니다.
순조롭게 운전을 하다가 당진행 최대의 위기코스
서해대교 진입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충청도를 최단거리로 건너가기 위해서 무조건 지나가야하는 코스 서해대교!
무조건 막힐래야 막힐 수 밖에 없는 마의 구간!!
운전 시간의 1/3을 소모하는 그곳 서해대교!!
서해대교를 통과하기전에 먼저 송악 톨게이트를 지나가야합니다.
송악 톨게이트에 진입하면서 표지판을 확인합니다.
[직진 : 서울행/ 우측 : 당진행]
코스를 숙지하며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많은 차들이 우측으로 가기 위해 우측에 바짝 붙이기 시작합니다.
저도 당연히 빠른 자리 선점을 위해 우측을 비집고 들어가려 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톨게이트 구조상 여기서 차가 막혀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진입을 포기하고 일단 시원하게 뚤려있는 직진 코스를 탑니다.
네비게이션상 당진 진입로는 아직 약간의 거리가 있기도 해서 설마설마 하며 차를 몹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당진행 진입로로 접어들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뒷자리에서 아가를 돌보던 와이프가 뭐가 그리 재밌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설명을 시작합니다.
"아 사람들 생각이 다 똑같은 것 같아서."
"있지. 여기 톨게이트 말야. 2차선으로 가다가 8-9차선까지 늘어나잖아?"
응하고 와이프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 2차선으로 하이패스 통과하고 3,4차선 붙으려다가 안붙고 그대로 갔잖아."
"애당초 3,4차선쪽으로 붙을 필요가 없는거 였어. 왜냐면 당진행은 2차선이었거든."
"3,4차선쪽으로 비집고 붙어봐야 거긴 다 줄어드는 차선이라 결국 다시 2차선으로 비집고 들어와야 한단 말야."
그럼 왜 사람들은 비집고 들어간거야? 라고 와이프가 묻자 전 다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나도 그럴 뻔했거든 ㅎㅎ 왜냐면 다들 붙으니까!!! 아! 당진행이 7,8차선쪽에 있구나! 하고 착각한거야. 빨리 가서 붙어야겠다!! 하고 우측으로 차가 많아지니까 다들 거기로 서둘러 붙은거란말야 ㅎㅎ"
주황색선으로 그냥 주행하면 되는데 다들 이렇게 노란 지점으로 붙어버린 것이었죠 ㅎㅎ
하마터면 저도 저기서 30분 넘게 비집고 기다리다가
다시 2차선으로 돌아와 허탈한 분노를 터뜨리게 될 뻔했습니다.
차들이 모여있으니 아무 생각 없이 가버리게 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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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밖에요.
저도 처음가는 대도시에 운전하면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라인 잘 못 탔다가 줄줄히 늘어서 있는 차들 때문에 끼여들지도 못하니까 다른 차들 눈치를 잘 보고 다니는 수 밖에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