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전기자전거로 춘천 다녀왔습니다. (스압주의)
가끔씩 슴슴한 달리기 글 올리는 회원입니다.
요번에 집에 방치되어 있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한강자전거길+북한강자전거길 이용해 춘천을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아라뱃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길 국토종주를 한 5박6일로 다녀와야겠다 맘은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되는 김에 예행연습겸 당일에 완주가능한 춘천행을 실행했는데요.
도심운행은 모르겠지만 국토종주하려면 배터리 하나가지고는 어림없다란 결론과 함께 생고생하고 왔습니다.
아마 부산까지 국토종주하게 되면 집에 하나 더 있는 접이식 저렴이mtb자전거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먼저 한강대교 남단에서 마지막 신매대교인증센터 거쳐 춘천역까지 카카오맵으로 검색합니다.
대략 130km 나오네요
그리고 잠이 안와 뒤척이다가 그냥 새벽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새벽 5시30분 한강대교 남단 자전거길에 제 자전거입니다.
퀄리스포츠 엑스트론프로미니이고 배터리는 업글해서 삼성 20암페어입니다.
실제사용시 80km정도 가능합니다. 암튼 출발!
배터리 아끼려고 파스1단2단 왔다 갔다하며 달립니다. 시속 15~20km속도로 갑니다.
다른 로드자전거, 하물며 따릉이도 저를 추월해 갑니다.
작은 바퀴에 무단기어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뭐 작은 접이식으로 집에 보관편하고 설렁설렁 다닐 생각으로 산 자전거이다 보니 뭐...
바퀴가 작아 핸들이 좀 휙휙도는 단점도 있구요.
그래도 국내브랜드라 빌드퀄리티가 좋고 튼튼합니다.
암튼 첫번째 뚝섬인증센터에 도착해 스탬프 찍습니다.
아라뱃길에서 여의도까지는 예전에 찍어 둔게 있어 이번에 종착지 신매대교까지 찍는게 목표입니다.
충전할 곳 찾아 청평거리를 해메다 식당에 부탁해 한시간 겨우 충전하고 허겁지겁 밥을 먹었습니다.
백반 9천원에 괜찮다고 하시는 맘씨 좋은 사장님께 충전비 몇천원 보태 입금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완충까지 가정용전기로 150원~200원 정도 나온다고 하네요)
배터리 눈금 겨우 1개 찬 상태라 파스1단만 놓고 힘으로 달립니다.
드디어 경강교 인증센터 도착하고 이제 마지막 신매대교까지 30여km 남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또 배터리가 바닥을 드러내 아예 작동을 멈춥니다.
급하게 충전할 만한 곳을 검색해 백양리역을 목표로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전기자전거는 전기없으면 30kg짜리 고철짐덩어리입니다. 에휴..
겨우 역사안으로 들어가니 대합실에 아무도 없어 조용히 들어가 콘센트를 찾아 충전 시작합니다.
어디 양해를 드리고 충전해야 하나 싶어 역무원분이라도 지나가나 살피는데
승객 몇 분 지나가시고 아무도 없네요.
눈치껏 충전 한시간 하고 세수하고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서울로 가는 7:40분 itx청춘열차에 자전거거차대 좌석을 예매해 놓은지라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과연 이번 충전으로 춘천역까지 무사히 갈수나 있을런지.
차 타고 지나갔던 낯익은 춘천풍경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니 보는 각도도 다르고 완전 새롭습니다.
부일정에 8시가 다 되어 도착하니 식당에 사장님 부부만 계시다가 절 맞이해 주십니다.
고맙게도 원래 2인분 부터 가능한 두부전골도 1인분 해 주시고,
식당안에서 충전도 하라고 자리 마련해 주시네요. 어찌나 고마운지..
원래 맛집인데 정말 싹싹 긁어 먹고 기력을 회복합니다.
사장님부부께 감사인사 드리고 이제 춘천역으로 고고!!
다시 다짐하지만 부산까지 국토종주는 그냥 일반 자전거로 하렵니다.
전기자전거 충전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달리기가 주력이다 보니 앞으로 사용할 일도 별로 없어 곧 처분하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전기자전거 정 떼는 여행이 되었네요 ㅎㅎ
오늘 jtbc마라톤도 탈락했는데,
남아있는 춘천마라톤이라도 접수되서 가을엔 내 발로 춘천시내와 인근을 좀 달려보고 싶네요.
그럼 다들 펀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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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전거를 타고 와도 빡셀 곳을 보조 배터리도 없이 이 무슨 개고생입니까요.....그래도 이왕 춘천 오셨으니 막국수라도 드시고 가시지 그러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