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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살 빼지마!!!

jin3
12
  3403
Updated at 2023-09-05 21:46:52

중3 큰딸이 요즘 식사량이 줄었어요.
한동안 솔로이다가 최근에 연애하며 살을 빼나봅니다.
그 결과 2~3주만에 3kg가 빠졌어요.

그래서 오늘 제가 다이어트 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평생 유지할 식습관 아니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나중에 요요오면 다이어트 하기 전보다 더 찐다고.

사람마다 타고난 체형이 있습니다.
마른 사람, 키 큰 사람, 살집이 좀 있는 사람, 키 작은 사람....
저는 타고난 골격이 좀 큰 편입니다. 근력운동 조금만 해도 근육도 잘 붙는 편이구요. 남자로서 제 몸에 불만 없어요.

그런데 큰딸이 저를 똑닮았어요.
골격도 크고 힘도 세요. 남자아이들이랑 팔씨름 해서 이기고 그래요.
딸이 뚱뚱한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여리여리하고 예쁜 친구들이 부럽나봐요.
지금 모습도 건강하고 보기 좋은데 살을 더 빼고 싶어합니다.

요즘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냥 타고난 체형대로 살면 안 될까?
뚱뚱하면 뚱뚱한대로, 마르면 마른대로,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사람이 아름다움에 끌리는 건 본능이지만 그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것인데...
각종 미디어가, 사회적 분위기가 정형화된 미를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춘기 딸에게 자주 얘기해줍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남자들이 있고, 너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자도 분명 있다고.
자신감 가져도 된다고.

딸아, 살 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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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연수현우아범
2023-09-05 12:53:48

체중은 과체중은 많은 질병을 유발시키니 미적인 부분을 떠나서라도 건강차원에서 관리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

WR
jin3
2
2023-09-05 13:08:26

그거야 당연히 그래야죠. 그런데 건강과 미가 꼭 일치하지는 않아요. 예를들어, 근육이 선명해보이는 체지방 낮은 상태가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일곱살꼬마
2023-09-05 12:58:33

"세상에는 다양한 남자들이 있고, 너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자도 분명 있다고."

→ 이건 수요VS공급이 안 맞잖아요 ㅋㅋ

(아버님 말씀이 맞으면 골격 큰 여자 걸그룹들도 많이 만들(?)어서 팔았겠죠 ㅋㅋㅋ)

남자중에서 본인한테 팔씨름을 이기는 골격크고 힘 센 여자를...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WR
jin3
2023-09-05 13:10:29

ㅎㅎㅎ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만, 우리 아이가 상상하시는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겠지요.

돌돌이
1
2023-09-05 13:01:39

여자 한창일때 나이는 세월이 야속하게 짧습니다.

건강을 해칠정도로 까지 아니라면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놔두는건 어떨까요?

WR
jin3
2023-09-05 13:12:35

네. 그것도 방법이겠네요. 어차피 이젠 엄마 아빠 말 잘 안 들어요.^^ 스스로의 가치관을 현명하게 잘 찾아가길...

rockid
1
Updated at 2023-09-05 13:43:34

훌륭한 아버지시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느낍니다. 유행타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기 고유의 멋을 지킨 사람이 멋있다는 걸요. 옷차림새도 그런데 하물며 몸이야 어떻겠습니까.

WR
jin3
2023-09-05 13:42:24

저의 미에 대한 기준과 가장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첫 눈에는 못 알아차리지만, 두고두고 보면 빛이 나는 그런 아름다움이 각자에게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누가 더 멋있고 훌륭하게 표현하느냐의 차이일 뿐.

Edward
2023-09-05 13:25:32

건강상 문제만 없으면 되죠. 다만 그 또래는 아무래도 그런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되니깐요.

WR
jin3
2023-09-05 13:45:20

네. 한창 외모에 민감한 나이인 것 같습니다. 우리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지 싶은데, 요즘 아이들 자존감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더라구요.

주말형
1
2023-09-05 13:26:50

음. 글쌔요. 분명 맞는 말이긴 한데요. 딸에겐 너무 고루하고 시대에 떨어지게 들릴 것 같아요. 과연 님의 말씀이 딸에게 흡족하게 들릴까요? 시대가 요구하는 미가 있긴 하죠. 지금 같이 보여지는게 아주 중요한 시대엔 더 그래요. 아마 딸이 가지는 압박이 아버지보다 100배는 심할 거에요. 때문에 다이어트도 하는 거고. 오히려 같이 다이어트를 도와 주는 건 어떨까요. 같이 운동을 하시던지 샐러드를 먹어준다던지. 그러다가 이미 딸이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바뀌어서 살아갈 겁니다.

WR
jin3
Updated at 2023-09-05 13:53:12

그래도 저보다는 주말형님이 아이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만약 대학생 이상이라면 저도 그러고싶은데, 한창 성장하고 공부하는 나이에 영양이 부족하지 않을지 걱정되어 살 빼는 다이어트보다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게 해주고싶어요. P.S.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운동은 함께 자주 했습니다. 조깅, 등산, 자전거, 철봉매달리기, 줄넘기 등. 그런데 요즘은 아빠랑 같이 안 하려 그러네요. 쩝..

수기하라
2023-09-05 13:33:53

건강을 해칠 정도의 다이어트가 아니라면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게 놔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되고 귀여운데요.

WR
jin3
2023-09-05 13:50:24

그러게요 맛있는 음식 먹을 때 행복해하던 아이인데 저러는 거 보면, 사랑의 힘이 참 대단하네요. ^^

Maximus
Updated at 2023-09-05 17:55:15

대딩때 90Kg이었다 엿같은 군대에서 열심히 감량 후 65Kg 이었는데(지금도 60Kg 초 유지 중) 감량 후 느낌이 몸이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옷맵시가 삽니다(자신감 뿜뿜), 100M 전력질주도 가능합니다! 말씀하신 뜻은 충분히 공감하는데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 편에서 서서히 올 일생에 한번뿐인 다시는 오지않을 화양연화 그 싱그러운 젊음 한껏 뽐내게 놔두는 것도 좋은 방향이지 않나 싶습니다

WR
jin3
2023-09-05 22:02:04

네. 아이가 만족한다면 그것도 괜찮겠네요.^^

사나운짱구
2023-09-05 23:05:59

중학생이면 부모말 않듣습니다. 더우기 미모와 관련된것 인데 말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젖살이 빠지고 예뻐지는 나이는 중학생때는 아닙니다.

20살도 훨씬 지나야 예뻐지죠...지금은 동글동글하니 귀여울 나이인데 이것이 애들은 모릅니다

그냥 좋은 아빠의 맘으로 지켜보시고 기회가 될때마다 이런 저런 대화는 해주시고.....

애들때 이쁘면 커서는 별로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매력과 자신감이죠. 

WR
jin3
2023-09-06 00:06:23

ㅎㅎㅎㅎ

제 마음을 아시네요.

아빠 눈에는 아기같은 통통한 볼살이 귀엽고 예쁘기만한데 말이죠. ^^

벌써아침인가
2023-09-06 00:11:35

댓글들 다 공감은 됩니다만, 그래도 어렸을 때 잘 먹어야 나중에 키도 크고 쑥쑥 자랄 텐데 말이죠~ ^ㅂ^

WR
jin3
2023-09-06 00:16:19

맞아요.

여자아이 중3이면 어느정도 크긴 컸어도, 아직 성장기이거든요.

꾸미는 건 스무살 이후에 해도 충분하니, 외모에 스트레스 안 받으면 좋겠는데 제 맘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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