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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미친 청년이 왜 이렇게 많죠?

샤또마고
26
  8210
Updated at 2023-09-05 21:28:53

조금전 지하철 환승 위해 에스컬레이터 탔습니다. 오른쪽에 붙어 서있는데, 누가 툭 스치며 걸어올라 갑니다. 저 말도고 여럿을 스쳐서 사람들이 ‘뭐지?’ 쳐다봅니다.

20대 초중 남자 아이인데 옷도 멀쩡하게 차려입었고, 머리도 단정한데 걸을 때 몸이 좌우로 많이 흔들립니다. ‘신체 장애가 좀 있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닌 것 같습니다. 그놈이 저보다 만저 에스컬레이터 내려 살짝 흥분한 듯 몸짓으로 빠르게 직진하다가 반대편에서 오던 30대 후반 or 40대 초반 등치 좀 있는 남성의 어깨를 세게 부닫혔습니다.

그 남성이 “에이 씨!” 하고 쏘아보자 ”뭘!“ 대꾸합니다. 남성이 ”조심하라고!“ 하고 돌아서 갑니다. 잠시 서있던 그놈이 갑자기 뭔가에 홀린 듯 쌍욕을 하며 큰형님 뻘 그 남성에게 딜려갑니다. 남성이 획 뒤돌아 봅니다. 주위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 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퇴근길 미친놈이 인파 속에 날뛰는 거 지켜본들 내가 말릴 것도 아니고, 괜히 엮여 기분만 더러워질까 싶어 가던 길을 가며 글을 씁니다.

곰곰이 생각컨데 그놈 억양을 보면 술취한 것도 아니고, 분노조절 장애가 있거나, 본드나 약을 했나 의심이 듭니다. 어쩌면 사회에 분노심만 가득한 일베일지도요.

그 투닥임이 어떻게 끝났나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분명한 건, 우리 사회에 미친놈이 갑자기 많아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많아진 걸까요? 바퀴벌레처럼 잠재해 있다가 어떤 공기를 타고 동시다발 튀어나오는 걸까요?
분노가 넘치는 도시…정 떨어지네요.


26
댓글
rockid
2023-09-05 12:21:42

 사람도 사회도 자동차도 , 범퍼와 쿠션, 안전장치가 잘 갖춰진 것이 격이 높은 사람이고 사회고, 자동차죠.

여러 번 기회를 받았음에도 고쳐지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적당히 양보할 수 있는 것이 격이 높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WR
샤또마고
1
2023-09-05 12:29:43

조심해서 똥을 피해다니는 것이 인구 고밀도 도시생활의 지혜 같습니다

우사기
1
2023-09-05 12:23:16

 자폐증이나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보이네요

WR
샤또마고
1
2023-09-05 12:30:24

병증이 거의 확실합니다. 흉기는 안가졌길 바랍니…

범양갱
2023-09-05 12:25:32

충무로역 지나서 가다보면 많이 유입되요 .. 특히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많이 ...

WR
샤또마고
2023-09-05 12:31:06

고속버스터미널역에 무슨 기운이라도 있는 걸까요…

B급좌파
2023-09-05 12:38:50

저 고터에서 환승해서 출퇴근하는데 그 환승통로에서 몇년전에 저 멀리서 부터 일부러 부딫히려고 각을 좁히며 와서 어깨빵하고 간 오십대? 여튼 이상한 아재한테 당한적 있습니다. 뭐지 왜 각을 좁히지 어? 하다 팍 부딫히고 가버려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기분만 굉장히 더럽고 몇해가 지나도 기억이 납니다. 근데 요즘 흉흉한 사건들 보면 거기서 시비라도 붙었으면 뭔일이 있었을지 모르니 그냥 그러고 지나친게 다행인것도 같구요. 차림이 남루한게 정상은 아닌거 겉고 세상에 화풀이하고파서 타겟 찍고 일부러 그런거 같음.

Ximian
2023-09-05 12:31:32

저는 얼마전 그 반대의 미친놈을 본적 있죠. 지하철에 사람들이 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니까 갑자기 자기 가방을 방어적으로 사람들 얼굴에 들이 밀면서 구석으로 가더군요.

WR
샤또마고
2023-09-05 12:32:04

안하무인 쓰레기네요

츠바이
4
2023-09-05 12:54:02

마주친 사람 중에 마동석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저러지 않는 이유가 100번 무사하더라도 한 번 삐긋하면 임자만나 뒈질 수 있기 때문인데, 요즘 다들 방구석 호랑이로만 자라나서 세상 무서운 줄 모릅니다. 

WR
샤또마고
3
2023-09-05 12:58:18

마동석이 도시마다 10명씩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뱀병장
2
2023-09-05 14:16:36

학교에서도 엄청 말 안듣는 찌질한 친구가 보통 있는데 그런 친구들 우리때는 선생님에게 계속 맞고 맞다가 사회적응 하는건데, 요즘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말 안듣는 찌질한 친구들이 사회나가서 저러고 다니죠.

 

딱히 일진처럼 잘나가지도 않는데 기분대로 행동하는 저런 사람들이 어딜가나 제일 피곤해요. 어딜가나 말을 안듣기 때문이죠. 

엘제아
2
2023-09-05 13:07:03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는 이제 옛말입니다. 요즘은 똥이 진짜 무서워서 피합니다. 칼 든 똥일 수도 있고요...

WR
샤또마고
2023-09-05 13:08:33

칼 든 똥이 많아진 것 같아요

Edward
2023-09-05 13:24:06

어휴. 진짜 괜히 잘못하면 피곤해지니 그냥 피해가는게 상책입니다.

WR
샤또마고
2023-09-05 13:27:51

촉이 오면 머~~~~얼리 피해가야 해요

코넨네
1
2023-09-05 13:27:09

맞으면 나아지는 병입니다 맞아야 아픔을 알고 고통을 피할수있는 방법을 찾을테죠

WR
샤또마고
2023-09-05 13:28:53

위 댓글에도 있지만 마동석이 절실합니다

쿠심바
2023-09-05 13:41:23

요즘은 덩치크고 눈찢어진게 참 편하게 살았구나 생각이 듭니다. 어디가서 이유없이 시비걸린일도 없고, 눈마주치면 그냥 알아서 피하는 느낌도 들고... 나 스스로 참 그랬는데

WR
샤또마고
2023-09-05 13:55:49

미친놈 중에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있고 인보는 중증도 있을 거라서, 무조건 조심하며 다녀야겠습니다

Abundance
5
2023-09-05 18:47:06

 예전에도 많았습니다. 늘 있었습니다. 아니, 전에는 더 많았습니다. 길가다 어깨빵 하고 서로 난투를 벌이고, 눈 마주쳤다고 서로 쌍욕 하고 바로 격투하고, 운전하다 앞에 끼어들었다고 서로 내려서 이종격투기 벌이고, 운전하다 끼워주지 않는다고 격분해서 서로 내려서 멱살 잡고 길거리 레슬링 앤 복싱 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거리에서의 싸움은 일상이었습니다. 요즘은 완전 순한 맛입니다.

사나운짱구
1
2023-09-05 22:45:59

분노가 많은 사회죠... 게다가 이런걸 이용하는 놈들도 있고...

호홋뿡뿡!!
1
2023-09-06 01:52:33

 청년이랑 상관 없이, 그런 사람들이 있는거죠... 예전에도 있었던거 같고요. 

WR
샤또마고
2023-09-06 01:56:48

수십년 대중교통 타는데, 늙은 그런 사람 숫자는 비슷한데 젊은 그런 사람이 늘어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aramond
1
2023-09-06 09:39:24

 사회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그러면서 불만이 많아졌나 보네요.

CLICKism
1
2023-09-06 09:50:58

나쁜 것 1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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