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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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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6-10 01:07:33

큰 녀석은 주(state) 초등학생 대표로 아내와 함께 저 멀리 비행기 타고 날아가 디트로이트에서 Technologies Invention Convention U.S. Nationals 대회를 하며 일주일을 보내고 있고, 전 작은 녀석을 돌보고 있는 중 입니다.  다음 주면 학교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하는데 학년 생활 마지막으로 (미국은 9월달에 새학기가 시작합니다.) 어제는 학교에서 동네 호수에서 크루즈를 타고 한바퀴 돌고 공원가서 밥먹고 오는 Field trip (소풍)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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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과 반 친구들 부모들 다 모여서 크루즈에 승선합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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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호수 리조트, 크루즈, 등등의 사업을 하는 우리 동네 부자로 유명한 사람의 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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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들 옆으로 집들 찍어봤습니다.  자기집에 사람이 살고 있는 집들도 많지만 별장식으로 에어비앤비도 하면서 대여 해주는 집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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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인가 독립 기념일날 식사 초대 받아 저 산 위 집에서 밥먹으며 불꽃 놀이를 보는데 정말 멋졌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15년전 이리로 이사왔을때는 어서 빨리 돈벌어 이런 집 하나 사야지 했던 꿈이 있었는데 우리집 값 두배 오를때 이런 집들은 10배가 올라버리니 꿈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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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이름난 연예인들도 아주 많이 왔다 가는데 동네가 좁아서 가끔 리조트 식당이나 다운타운에 가면 TV에서 보던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지만 전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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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저스틴 비버가 여자친구랑 놀러오고, Kim Kardashian,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도 왔다갔다고 합니다.[Resized]20230607_101937.jpg

 

아빠가 열심히 풍경 사진들 찍고 있는 동안 녀석도 열심히 사진 찍고 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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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은 에스콸레이터도 아니고 신기한걸 설치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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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는 seaplane이 날아갑니다. 20분에 60불 이였던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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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주에는 2000개가 넘는 호수가 있는데 가장 큰 첫번째 두번째 호수가 다 우리 동네에 있습니다.  이 호수는 두번째로 큰 호수.  여기서 30분 떨어진 첫번째로 큰 호수는 아주 깊어서 미군 잠수함 실험 기지가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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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골프장 딸린 콘도.  들리는 말로는 탐 크루즈 형님도 회원권이 있어서 비행기 타고 와서 머물며 골프치고 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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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골프장은 Floating green 으로 아주 유명하죠.  그린이 물에 떠 있어서 스윙을 하고는 작은 배를 타고 그린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안이 플로팅 그린입니다.

https://www.cdaresort.com/floating-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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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ers beach.  자기 집 전용 비치가 있는 집들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느라 가끔씩 식사 초대 받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학생집에 가서 밥먹고 개인 비치에서 놀고 온적도 몇번 있습니다.  녀석은 벌써 지난해 대학에 들어가서 못 본지 1년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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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리조트에서 40분 정도 하이킹 하고 산길을 걸어가면 나오는 해변입니다. 우리들만의 아지트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수영하는 재미가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누구나 아는 곳이 되버려 더이상 자주 오지 않게 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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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리조트가 다시 눈에 들어오니 크루즈는 끝입니다.  녀석에게 저기 뒤에 보이는 리조트에서 아빠가 엄마에게 청혼했다고 하니 이미 알고 있다고 합니다.  엄마 있을땐 맨날 엄마 편만 들더니 어제는 레스토랑에서 저녁먹다 말고 갑자기 옆에 앉아 귓속말을 합니다.  아빠랑 시간 많이 보내지 못해서 몰랐었는데 이렇게 하루종일 둘이서만 함께 시간 보내니 이제 알겠다고 합니다.  "아빠가 엄마보다 더 좋아!"  똑똑한 녀석, 엄마를 배신하다니 ㅎㅎㅎ.  아내에게 전화해서 말해줬더니 배신했다며 크게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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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를 끝내고 이제 밥 먹으로 공원으로 행군입니다.  엄마들 사이에 아빠 한명 그것도 아시아인. 우리 동네는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흑인은 한명도 볼 수 없는 곳입니다.  제가 처음 여기에 이사 왔을때는 아시아인 구경하는것도 힘들었는데 이제 아시아인은 가끔 볼 수 있을 정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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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점심을 주지만 맛 없다고 꼭 집에서 도시락을 싸가야 하는데 아내가 집에 없으니 그것도 일이더군요.  근데 제가 봐도 미국의 학교 밥은 정말 맛없어 보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정말 복 많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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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마지막으로 베스트 프렌드와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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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큰 녀석이 오려면 아직도 이틀이나 더 기다려야합니다.  큰 녀석은 오늘이 대회 마지막 날이고 내일 결과가 나오는데 가문의 영광으로 미국 전역 1등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미국 엄마들 사이에 혼자 딸 소풍 따라간 동양 아빠의 소풍기였습니다.  (물론 아빠들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Hole 님의 서명
Getting old sucks but everybody's do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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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서영서현아빠
1
2023-06-09 00:47:46

 따님보다 아빠가 더 즐거운 소풍 같습니다. ^^ 딸이 최고..[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WR
Hole
1
2023-06-09 00:55:52

맞습니다.  딸이 최고입니다.^^ [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마고로비34
1
2023-06-09 00:47:48

우와 맑은 하늘과 자연 부럽네요.. [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평생 좋은 추억이 되겠네여 자녀분께

WR
Hole
2023-06-09 00:56:59

저에게 평생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아빠가 엄마보다 더 좋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미려노
1
2023-06-09 00:50:00

아이랑 같이 놀러가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아이와 같이 피크닉 정말 보기좋습니다..

 

그리고 큰아이의 미국 1등 기원합니다!

WR
Hole
2023-06-09 00:58:20

고맙습니다.  아빠는 꿈도 꿔보지 못해봤던 전국 제패 꼭 기원해 봅니다.[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그랬군요
1
2023-06-09 00:50:45

코달렌 그대로군요. 나름 익숙한 곳이라 눈이 즐거웠지만, 다시 태어나면 딸아빠로 태어나리라..ㅂㄷㅂㄷ^^

WR
Hole
2023-06-09 00:59:40

딸이 최고지만 가끔 힘든일 도맡아 다 하게 될땐 아들이 있었으면 하기도 합니다.^^

그랬군요
1
2023-06-09 01:01:17

아들에 대한 오해가 있으시군요, 오산입니다. 잠깐 이러면 그래도 지는 거네...

yongzzang
1
2023-06-09 00:52:09

 천조국이라 그런지...초등학교 소풍도 스케일이 남다르네요...

 

 

WR
Hole
Updated at 2023-06-09 05:57:15

시골 동네라 멋진 경치 빼면 갈 곳이 없습니다.^^

깜장자작나무
1
2023-06-09 00:53:28

진짜 땅 넓고 환경이 축복받은 곳이라 후덜덜 하군요. 

WR
Hole
2023-06-09 01:27:37

시골이라 경치들은 멋집니다.^^

블루시엘
2023-06-09 01:02:14

 풍경보다 따님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WR
Hole
2023-06-09 01:30:13

고맙습니다. [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일각수의 꿈
1
2023-06-09 01:03:06

여기가 미국 1등해서 치킨 쏜다는 줄이군요

줄서봅니다

WR
Hole
2023-06-09 01:29:48

여기까지 놀러 오시면 치킨 쏘겠습니다.^^

상후니
1
2023-06-09 01:12:57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풍경이 가득한 곳을 소풍가는군요~ㄷㄷㄷ

따님과 Hole님 두분 다 좋은 추억이 되셨겠네요~

부럽습니다~

 

WR
Hole
2023-06-09 01:35:34

언제 이렇게 오래 작은녀석과 다시 둘만의 시간만을 가질 일이 있기는 할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라키시스
1
2023-06-09 01:20:46

따님은 예쁘고 Hole님은 듬직하시네요. [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중간에 말씀하신 집은 아마 모노레일이 아닐까 싶네요.

WR
Hole
2023-06-09 01:46:27

집에서 물가로 레일타고 내려오면 재밌겠습니다. 요즘 몸무게좀 줄여 볼 하루 한끼만 먹어보려 하는데 밤에 먹는것들의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네요.ㅜ.ㅜ

상원상우아빠
1
2023-06-09 01:36:27

[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미국생활] 초등학교 딸 소풍 따라 다녀온 아빠

한 개로는 부족해서 3개 투척입니다.^^

WR
Hole
2023-06-09 01:47:54

추천을 세 개씩이나 주시다니 고맙습니다.^^ 

F,멀더
1
2023-06-09 01:42:19

정성스러운 미국 소풍기 잘 봤습니다. 무척 살고싶게 만드는 분위기군요. 타지에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WR
Hole
2023-06-09 01:48:48

고맙습니다. F,멀더님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topaz
1
2023-06-09 04:08:35

 부러우면 지는 건데...추천하고 갑니다.

WR
Hole
2023-06-09 06:00:17

추천 고맙습니다.^^

cyoung
1
2023-06-09 04:17:36

제대로 된 소풍을 다녀오셨네요... 귀여운 따님과 아름다운 경치의 자연 구경 까지... 많이 힐링되셨겠네요... 부럽습니다. 

WR
Hole
Updated at 2023-06-09 06:02:09

힐링은 되었지만 썬크림 많이 계속 발랐는데도 둘다 얼굴이 밤색이 되어버렸네요.ㅎ

샴페인
1
2023-06-09 04:33:23

 정말 너무나 멋진 풍경입니다. 무엇보다도 Hole 님 모습을 뵐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이제부터 Hole 님이 쓰신 글을 보면 구체적인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WR
Hole
2023-06-09 06:04:25

딸아이가 꼭 안겨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 올렸봤네요.^^

샴페인
2023-06-09 16:35:05

저까지 행복해 지는 사진이예요. 예전처럼 제가 Logistics 관련 프로젝트를 했었더라면 Spokane 에 방문할 일이 있고 그 핑계로 Hole 님 계신 근처도 가볼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

drymoon
1
2023-06-09 08:21:06

 따님이 아빠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지네요.

행복한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WR
Hole
2023-06-09 16:09:10

항상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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