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골때녀에서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개인적 경험) - 장황한 글입니다
2시즌 부터 골때녀를 보고 있는데,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어 주절주절해 봅니다.
최근 경기들에서 과도한 몸싸움이 불편하더군요.
디피에서도 그 정도는 파울이다,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지요.
그런데 저는 파울 유무와 관련없이 그런 장면이 불편합니다.
순간 최대 에너지로 달리고 있는 선수를, 뒤나 옆에서 강하게 민다는 점이 굉장히 위험하게 느껴져서요.
제가 중학교 때 친구들과 농구를 하는데, 한 친구가 심하게 경기에 몰두해서 하더군요.
제가 슛할 때 블록샷을 하는데, 제 손등을 반복해서 심하게 쳤습니다. 손이 빨갛게 될 정도로...
그런데도 미안하다는 사과를 않더군요. 반칙이 아니라는 이유로요.
당시 농구룰은 손까지 공으로 간주하기에 상대방 손을 치는 건 파울이 아니었거든요.
파울은 아니지만, 저는 심판도 없이 친구들끼리 하는 운동에 사과도 않는 건 비매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싸움이 날 뻔 했지요.
골때녀에서 위험한 장면을 볼 때마다 사고나 싸움이 날 것 같은 마음에 조마조마 합니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경기에서 최여진 선수의 웃음은 그녀에게 별 관심없던 저를 팬으로 만들기도 했지요.
그런데 저를 더 심하게 불편하게 만드는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거리두기입니다.
대기실 안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는 장면까지는 어찌 오케이 하겠는데,
경기 전 모두 어깨 동무를 하고 화이팅을 외치거나,
골인을 하고 나서 모두 모여 다 같이 포옹을 하는 장면을 볼 때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하면 안되는 행동으로 생각되거든요. 특히 방송에서는요.
매 촬영 전에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체온 검사만 하는 건 아닌지...
체온이 정상이라고 해서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그런 과도한 스킨쉽을
방송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보내는 것은 아닌지...
실제 프로 선수들의 경우에는 용납된다고 해서, 예능에서도 쉽게 허용하는건 아닌지...
개인적으로 현재 국내의 코로나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찬성하지만 소상공인들의 희생에 늘 마음에 빚 진 기분인데,
과연 그들이 골때녀를 보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됩니다.
행여나 골때녀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전파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지난 번 시간차 편집의 논란보다 더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런 저의 불편함은 선수들과 감독들의 스킨쉽이 부러워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구척장신의 아이린 선수와 젊은 남자 감독의 포옹이 부러워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무쪼록 오해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쓰기 |





저도 거친 몸싸움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한 수준(사실 이게 참 어렵지만)에서 몸싸움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관객석에서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앉았으념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이 핵심이라는 것 잘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