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만추(晩秋),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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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주
그냥 보내기 아쉬워 덕수궁에 다녀왔습니다.
덕수궁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보고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미술관에 가볼까 하고 들렸는데
아쉽게도 미술관은 내부 수리중이었지만
덕수궁은 원색으로 물들은 나뭇잎들, 파란 하늘, 투명한 볕에
그리고 공원을 거니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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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쪽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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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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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덕수궁은 늘 닫혀있던 전각들이 문을 열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한시적으로 허락하고 있습니다.
잠시 줄을 서서 기다려 죽조당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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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살이 창호지 문을 지나는 작은 공간에 시간이 잠시 멈추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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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덕수궁은 전각이나 마당 여기저기에서 "프로젝트 2021 : 상상의 정원"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중 사슴을 조각한 <원>이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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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어당의 하늘
궁내 유일한 민간 건축이라 단청이 없는 소박한 건물에
하늘에 큰 기운이 내리기라도 하는듯 구름이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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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을 걸으면서 담장 밖의 가을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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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귀에 익은 선율이 들려 스피커에서 나오나 했더니
돌담길 중간 쯤에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고 있습니다.
전자 바이올린은 많이 봤지만 전자 첼로 연주하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소리를 일부러 맞추어 놓아 그런지 첼로 특유의 울림이 없어 얼핏 들으면 바이올린 연주로 들립니다.
넬라 판타지아, serenade to spring, 제비 등 연주 곡들이 좋아 한참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이 그 분의 가방을 채웠습니다.)
시크릿 가든이 연주한 serenade to spring은 봄의 정서라고는 손톱 만큼도 느낄 수 없는
우리 만의 정서가 흠뻑 물든 가을 그리고 시월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벌써 이십년이 지났네요.
들을 때마다 아름다운 글을 붙인 그분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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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길
그 사이에 차들은 다시 다니기 시작하고
가을 해는 남대문쪽으로 많이 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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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뉴욕의 가을같은 영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수궁을 천천히 돌아보며 걸은 하루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습니다.
* 11월 11일부터 덕수궁 미술관에서 박수근 특별전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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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가을의 여유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