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출근하는데 여기저기서 비명이...
진짜 우리나라 칼바람은 북극 부럽지 않을 듯 합니다.
기온이 낮아도 바람만 안불면 살만할텐데...
출근하는데 바람이 정말 살벌하더군요.
뒤에서 젊은 처자들의 비명소리가 청룡열차 비슷하게 나옵니다.
가뜩이나 길바닥이 하얀데 마스크로 인해 안경에 김이 서리니 전혀 안보입니다.
차라리 안경을 벗으면 길이 더 잘보이네요.
안경에 서린 김이 바로 액화되었다가 얼음처럼 맺혀 버립니다.
안경수건으로 닦으면 창문의 눈 닦아 내는 것처럼 결정이 되어 떨어집니다.
어찌나 귀가 시린지 사무실에 도착하면 귀가 없어졌을 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장갑은 안에 털 있는 가죽 장갑인데 별 무소용입니다.
그렇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자니 길이 너무 매끈매끈하고요.
이제는 넘어지면 회복도 더딘 나이라 눈밭을 걷는 게 고행입니다.
앞에서 부는 맞바람에 숨도 못 쉴 정도이고 안경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눈알이 빠질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마스크를 벗으니 마스크 끈이 닿는 귀에 통증이 느껴지네요.
시계 용두에 닿는 손등까지 따끔따끔합니다.
정말 이런 추위를 또 겪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의 날씨네요.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서명 안만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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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느지막히 하면서 전철역에서 내리고...갤럭시 버즈를 귀에 끼웠어요. 유툽 보면서 사무실 걸어가고 있는 데, 귀가 떨어질 만큼 날 선 바람이 불어와... 머플러를 귀위로 덮으려 하다 오른 귀에 끼운 버즈가 떨어졌는 데... 날씬 춥고, 색이 색인지라 찾기도 어렵고... 걍 가야하나 고민했는 데, 애들이 생일선물로 사준거여서... 한참 찾다 가려 한 순간 찾았네요. 칼바람 부니 앱에서 찾기 기능 해도 소리 안 들리고... 신발 젖고 추워 점심 스킵하고 커피 마시고 쉬고 있어요... 내일 더 춥다고 했는 데, 건강 유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