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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출근하는데 여기저기서 비명이...

Guyver
5
  2785
2021-01-07 13:34:02

진짜 우리나라 칼바람은 북극 부럽지 않을 듯 합니다.

기온이 낮아도 바람만 안불면 살만할텐데...

출근하는데 바람이 정말 살벌하더군요.

뒤에서 젊은 처자들의 비명소리가 청룡열차 비슷하게 나옵니다.

 

가뜩이나 길바닥이 하얀데 마스크로 인해 안경에 김이 서리니 전혀 안보입니다. 

차라리 안경을 벗으면 길이 더 잘보이네요.

안경에 서린 김이 바로 액화되었다가 얼음처럼 맺혀 버립니다.

안경수건으로 닦으면 창문의 눈 닦아 내는 것처럼 결정이 되어 떨어집니다.

어찌나 귀가 시린지 사무실에 도착하면 귀가 없어졌을 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장갑은 안에 털 있는 가죽 장갑인데 별 무소용입니다. 

그렇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자니 길이 너무 매끈매끈하고요.

이제는 넘어지면 회복도 더딘 나이라 눈밭을 걷는 게 고행입니다.

앞에서 부는 맞바람에 숨도 못 쉴 정도이고 안경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눈알이 빠질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마스크를 벗으니 마스크 끈이 닿는 귀에 통증이 느껴지네요.

시계 용두에 닿는 손등까지 따끔따끔합니다.

 

정말 이런 추위를 또 겪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의 날씨네요.

 

 

Guyver 님의 서명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서명 안만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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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옆집
1
2021-01-07 04:40:37

출근을 느지막히 하면서 전철역에서 내리고...갤럭시 버즈를 귀에 끼웠어요. 유툽 보면서 사무실 걸어가고 있는 데, 귀가 떨어질 만큼 날 선 바람이 불어와...  머플러를 귀위로 덮으려 하다 오른 귀에 끼운 버즈가 떨어졌는 데... 날씬 춥고, 색이 색인지라 찾기도 어렵고... 걍 가야하나 고민했는 데, 애들이 생일선물로 사준거여서... 한참 찾다 가려 한 순간 찾았네요. 칼바람 부니 앱에서 찾기 기능 해도 소리 안 들리고...  신발 젖고 추워 점심 스킵하고 커피 마시고 쉬고 있어요...  내일 더 춥다고 했는 데, 건강 유의하세요... ^^

WR
Guyver
2021-01-07 06:59:49

이어폰 낄 땐 비니 같은 걸로 덮어줘야 하겠군요.

조브로스1
5
2021-01-07 04:42:47

그러니까 요약하면.... 

 

 

청룡열차 탄 듯한 처자들의 비명을 들으며 길을 나서서 

눈이 맺힌 듯 전혀 안 보이는 안경을 낀 채 

사무실 도착 전 떨어질 귀를 달고 

털장갑도 쓸모 없는 손을 주머니에 넣지도 빼지도 못한 상태로

빠지려는 눈알을 추스르며 

숨도 못 쉬지 못하는 고통을 참아가며 

넘어지면 뼈가 붙지 않을만큼 매끄러운 길을 걸어 

힘겹게 회사에 도착

마스크 끈의 고통과 닿기만해도 저릿한 손가락의 고통은 아직도 진행 중

 

이란 말씀이시죠?? 

아니 모르는 사람이 글만 보면 어디 시베리아에서 KGB로 일하시는 줄 알겠어요. 

고인돌™
1
2021-01-07 06:17:01

요약한 글이 더 길어요^^

WR
Guyver
1
2021-01-07 07:00:56

적어도 오늘은 시베리아보다 한국이 더 추울 거라구요. 

한현철
1
2021-01-07 04:43:02

지구 온난화로 인한 차단막이 풀리면서 북극 한파가 그대로 내려 온거라 하더군요 

올 여름 대단할거 같아요 

WR
Guyver
1
2021-01-07 07:01:22

점점 더 살기가 어려워 집니다.ㅠㅠ

ksplayer
1
2021-01-07 04:50:27

눈을 치우는데 마스크상단의 김이 액화되면서 얼어갖고 눈썹에 고드름이 달리고 마스크 내부의 습기 때문에 마스크 하단에 고드름이 생기네요

WR
Guyver
1
2021-01-07 07:02:41

ㅋㅋㅋ 고드름까지...

아무튼 마스크와 안경을 같이 쓰니 참 힘듭니다. 

체인지
1
2021-01-07 05:14:40

 어제 집앞 눈 치우면서 길이 미끄럽길레 "휴대용 아이젠 하나 살까 ?"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WR
Guyver
1
2021-01-07 07:03:39

오늘은 1년에 한번 신을까 말까 하는 등산화 신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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