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사장과 한바탕한 하루2.후기
며칠전, 사장이랑 한바탕 한 일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날 아침, 일 그만 두겠다고 할때는 "그러고 싶으면 그래라" 라고 쿨하게 이야기하시던 사장님.
그리고 감리단 호출와서 박살나고 난 뒤로, "제발 전화 좀 받아줘" 분위기로 나왔습니다만, 열이 받아서 전화고 뭐고 다 생까고 집에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원청 이사님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무슨일이냐고.
원청 이사는 사장에게 물었을때, 그냥 간단한 오해로 내가 삐져서 그런다 정도로 이야기를 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그냥 풀어라. 다 일하다보면 다투고 그런거지.. 라고 하며 저녁에 밥 한끼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의 알파와 오메가를 모조리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자세히 적지 않았던 현장소장의 개판친 구체적인 사례들, 그리고 그런것들을 지적하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그 현장소장이 사장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다보니 사장은 오히려 소장편을 들며, "네가 잘 보좌해라" 라는 식으로 저를 질책한 부분들, 제가 다른 원청에게서 수주받아온 공사건들이 몇건이며, 그걸로 인해 수당 한푼 안받아보고는 오히려 그 현장서류들까지 모조리 내가 다 떠안아서 처리하고, 그 사고뭉치 현장소장이랑 동기인 다른 차장은 바쁘다는 핑게로 매일 놀기만 했고 등등등등..
뭐 시원하게 다 이야기했습니다.
원청 이사는 원래 발주처에서 근무하던 직원 출신이라, 발주처 측 감독과 감리 등등과 빠른 통화 후 제 이야기가 모두 사실임을 확인하고, 제가 이 현장의 모든 일을 처리하던 사람인것도 확인했고, 제가 그만두면 현장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것도 확인하고는, 사장 불러서 나르 못잡으면 계약 해지다.. 라고 통보한 상태였습니다.
어제 밤, 제가 사는 집까지 이사님이 와서, "내가 너네 사장 델고와서 무릎꿇려 사과하면 용서해 줄 수 있느냐" 까지 나왔는데, 저는 거절했습니다.
오늘아침, 사장이 저 좀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며 몇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1. 연봉 2400만원 상승
2. 현장 내 모든 현장직원들 인사권 부여
3. 제가 처리하던 서류 업무량을 덜기 위해, 과장급 직원 한명 추가 선임
4. 영수증 처리 없는 판공비 월 100만원
오늘까지 답을 달라네요.
이거 오케이 했다가 사건 수습되면 바로 짤릴거 같아서 오케이를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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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연봉 2400만원 상승이면...
한번 모험 할 만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