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이름은>을 보고(약스포)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내 이름은>은 9살 이전 기억이 없는 무용수 여성과 그녀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98년 제주, 영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남학생은 자신의 이름에 대한 불만 말고는 즐거운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나이 많은 엄마 정순과의 관계도 좋고요.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전학을 온 경태가 반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어 버립니다.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병원을 다니는 정순은 새로운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9살 시절, 1949년 제주의 기억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미군의 개입으로 같은 도민끼리 총구를 겨누는 상황이 벌어지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그 시절을 살아간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들을 통해 과거의 그 폭력성이 여전히 현시대에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아들 영옥의 학교가 그 당시 제주도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죠. 전학을 온 경태가 미군이고 영옥과 그의 절친이 제주도민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폭력성이란 반드시 사라져야 할 본성이지만 그의 옆에서 자신의 이익이나 욕망을 위해 부추기는 무리들이 우리 사회를 더욱 더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만 봐도 여전히 이 안타까운 사건은 현재진행형입니다.
4.3 사건은 우리의 모습이자 영원히 기억해야 할 역사이고 군부시절과 20세기까지 꽁꽁 숨겨두었던 이 사건을 이제라도 많은 국민들이 마음 한 구석에 기억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 알려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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