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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사장과 한바탕한 하루2.후기

알바는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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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14
Updated at 2018-10-23 08:19:37

며칠전, 사장이랑 한바탕 한 일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날 아침, 일 그만 두겠다고 할때는 "그러고 싶으면 그래라" 라고 쿨하게 이야기하시던 사장님.

 

그리고 감리단 호출와서 박살나고 난 뒤로, "제발 전화 좀 받아줘" 분위기로 나왔습니다만, 열이 받아서 전화고 뭐고 다 생까고 집에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원청 이사님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무슨일이냐고.

 

원청 이사는 사장에게 물었을때, 그냥 간단한 오해로 내가 삐져서 그런다 정도로 이야기를 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그냥 풀어라. 다 일하다보면 다투고 그런거지.. 라고 하며 저녁에 밥 한끼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의 알파와 오메가를 모조리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자세히 적지 않았던 현장소장의 개판친 구체적인 사례들, 그리고 그런것들을 지적하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그 현장소장이 사장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다보니 사장은 오히려 소장편을 들며, "네가 잘 보좌해라" 라는 식으로 저를 질책한 부분들, 제가 다른 원청에게서 수주받아온 공사건들이 몇건이며, 그걸로 인해 수당 한푼 안받아보고는 오히려 그 현장서류들까지 모조리 내가 다 떠안아서 처리하고, 그 사고뭉치 현장소장이랑 동기인 다른 차장은 바쁘다는 핑게로 매일 놀기만 했고 등등등등..

 

뭐 시원하게 다 이야기했습니다.

 

원청 이사는 원래 발주처에서 근무하던 직원 출신이라, 발주처 측 감독과 감리 등등과 빠른 통화 후 제 이야기가 모두 사실임을 확인하고, 제가 이 현장의 모든 일을 처리하던 사람인것도 확인했고, 제가 그만두면 현장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것도 확인하고는, 사장 불러서 나르 못잡으면 계약 해지다.. 라고 통보한 상태였습니다.

 

어제 밤, 제가 사는 집까지 이사님이 와서, "내가 너네 사장 델고와서 무릎꿇려 사과하면 용서해 줄 수 있느냐" 까지 나왔는데, 저는 거절했습니다.

 

오늘아침, 사장이 저 좀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며 몇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1. 연봉 2400만원 상승

2. 현장 내 모든 현장직원들 인사권 부여

3. 제가 처리하던 서류 업무량을 덜기 위해, 과장급 직원 한명 추가 선임

4. 영수증 처리 없는 판공비 월 100만원

 

 

 

오늘까지 답을 달라네요.

 

이거 오케이 했다가 사건 수습되면 바로 짤릴거 같아서 오케이를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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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ju8E
2018-07-23 05:47:14

 그래도..연봉 2400만원 상승이면...

한번 모험 할 만하지 않나요...??

WR
알바는비정규직
2
2018-07-23 05:47:33

그것때매 짤릴거 같습니다 ㄷㄷㄷ

버디홀리
14
2018-07-23 05:49:04

계약금으로 10년치 인상분 2억4천 미리 달라고 하시죠

WR
알바는비정규직
2
2018-07-23 05:49:45

그거 참 좋은 아이디어군요 ㅎㅎ

데코스케
2
2018-07-23 05:54:57

그러면 미리 땡겨준 것 있어서 함부로 못자르겠네요. ㅎㅎ

거니아빠~
6
2018-07-23 05:49:52

어차피 관둘거였으니 챙길건 챙기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WR
알바는비정규직
2018-07-23 05:53:57

이건 새로운 시각이네요. 역시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합니다.

[굥타낵] 울짱걸
2
2018-07-23 05:53:17

봐서 해결이 늦게 될것 같으면 수락하셔요. ^^;;

WR
알바는비정규직
1
2018-07-23 05:54:32

어, 이 글 올리기 전만해도 내가 미쳤다고 그걸 오케이하냐.. 였는데, 리플달다가 점점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굥타낵] 울짱걸
2
2018-07-23 05:56:18

왜냐면 그때까지는 나르님께 많은 재량이 주어지잖아요. (물론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르지만요) 그리고 약간의 돈도 ^^ 돈이 중요해요 ㅋㅋ 암튼 최대한 이 상황을 이용하셔서 나르님께 유리한 방향으로 트세요.

동네형
2
2018-07-23 05:53:50

엄청 쪽팔리긴 할겁니다. 두렵기도 하구요. 청경들도 지금은 지를 보호하지만 돌아서면 침뱉을수 있다는 걸 지도 알테니까요.

WR
알바는비정규직
1
2018-07-23 05:54:55

아마 아래아래글에 달 리플을 여기 다신듯 합니다. ^^

동네형
2018-07-23 05:58:44

아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잘되실거에요.

bruceleelover
4
2018-07-23 05:59:28

아니죠. 지금이 기회입니다

앞으로 더, 나르님 없으면 안되는 구조로 만들어 버리세요. 

간단합니다. 대체 불가능 한 여건을 만드셔야죠. 

원래 위로 올라갈수록 정치는 조금 하셔야 할것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쉐어홀더가 아닌이상 말이죠. 

그건 이상한게 아닙니다.

유리핀
5
2018-07-23 06:00:04

안상분 2400 지금 주고 고용계약서 새로 쓰면 복귀하겠다고 하새요 짤리면 그 돈 일단 챙기시고 짤라면 인상된 계약서 기준으로 퇴직금과 실업급여 받으시고요

쌍팔자박(88골드)
1
2018-07-23 06:06:44

위에 브루스리러버님 댓글처럼 회사 생존 비결중 하나가.. 대체불가한 자신만의 스킬이죠. 회사에서 계산기 두드려 볼겁니다. 새로 인력 뽑아서 교육시키고 업무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과 나르님한테 지불하는 인센티브 비용을요. 근데 이거 유지하려면 워커홀릭이 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계속 필요성을 입증해야 되니까요

TommyGun
3
2018-07-23 06:09:32

 우선 사장하고 싸우셨는데...

향후 같이일할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사장이 속으로 나중에 두고보자..이러고 있을거 같은데...흠..

암튼 돈과 관련된건 나중에 문제가 될수 있으니 거부하시고

다른 조건을 제안하고 일하시다가 이직하는게....

S케이
1
2018-07-23 06:20:20

일단 들이 받으신건 잘 한 일이십니다.

최소한 일이 마무리 지을때까지 계신다 생각하시고, 큰 일 마무리되면

내쳐지던 중용이 되던 하겠지요.

 

경험적으로 보면, 끼리끼리 노는대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당장이야 사업이 필요해서 조건을 걸겠지만,

사장이 얼마나 신뢰를 가질 사람이냐에 따라 결정을 하시면 될듯 합니다.

막시무스
4
2018-07-23 06:23:47

아쉬울때 내민 조건이군요. 아쉽지 않을땐 어떻게 나올지 뻔하긴한데 윗분들 말씀대로 내가 있지 않으면 안될 상황으로 만드시는것도 방법일것이고 사장도 이번 위기만 버티고 어떻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텐데 잘 판단하셔야할거 같습니다.

쿠심바
1
2018-07-23 06:31:06

 보통 사장들은 이런 경우 업무적으로 정말 필요한 경우라고 생각이 들구요.

앙금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사장이 어떤 사람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금전적으로든 뭐든 자신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prideoriginal
2
2018-07-23 06:42:06

아시잖아요

 

내가 무릎을 꿇었던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아이캐스트
1
2018-07-23 06:49:03

어차피 그만 둘 예정이시라면 그만 둘때 두더라도 저 패는 일단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연봉을 2400만원이나 인상 시켜준다는데....

설마 2400만원으로는 아니겠지요.

눈치뭉치
4
2018-07-23 07:11:35

 프로젝트 끝날때까지 일시불로 받으시고 원청 이사님 소개로 다른곳으로 전직하세요.

 

필요해서 잡는거니  끝나면 팽당합니다.

공짜사과
Updated at 2018-07-23 07:38:11

제가 사장이라면 일단 붙잡은 다음에 인수인계시키고 다른사람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해결하시길 바랄게요.

홍두깨
2018-07-23 08:27:48

그동안 그.랬.던. 사장이니, 일단 그 원청과의 관계가 끝나면 나르81 님과의 관계도 정리할 지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지금 나르81 님을 잡기 위해 제시한 조건은 너무 좋네요.

급한 게 아니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면, 현재 원청 건은 사장 눈치 안보고 기분 좋게 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라면 말이죠...)

 

어쩌면, 사장은 현장 일을 제대로 몰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친구이기 때문에 그냥저냥 두리뭉실 넘어갔던 일을, 이 일을 계기로 친구들의 업무 태도를 짚고 넘어갈 수도 있게 됐고, 또 나르81 님의 능력을 제대로 알게된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그런 호조건을 내걸었을 수도 있겠죠.

 

뭐, 나르81님이 사장의 됨됨이를 잘 아실 테니, 어느 쪽인지는 판단이 되시겠지요.

아름다운 꿈
2018-07-23 08:35:08

사장과 맞다이 뜰 수 있을 정도로 능력 있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참 별의 별 수모와 모욕을 다 당해도 그저 말없이 회사를 나오곤 했는데....

 

Han7671
2018-07-23 10:02:49

기다리던 후기였는데 사장님,일단 고소합니다. 제의견은 팽당하지 않을 조건을 만들어 놓고 계속 다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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