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사장과 한바탕한 하루2.txt
사장과 한바탕한 하루2
건설업에 종사중입니다.
한 현장의 소장이 완전히 개판을 쳐 놓는 바람에 발주처와 감리단에서 계약 해지까지 고민하는 상황에 상황정리하라고 투입되었었습니다.
그 동안 뭐 이리저리 잘못 시공된 것들 수정하고 서류작업 안된것들 밤새워가며 만들고, 우리회사는 꼴도 보기 싫다는 감리분들이랑 같이 식사해가며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한지 어언 몇달, 이제 하하 호호 웃어가며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왔었습니다.
어제밤, 식사한끼 같이 하자고 해서 회사 사람들과 감리단쪽 사람들 모여서 식사하며 가볍게 소주 한잔씩 하고 헤어졌는데...
오늘 아침에 전 직원 문자로, "접대용 식사비 지출이 많다. 필요없는 식사는 줄이도록 하고 나르81은 어제 어디서 누구랑 무엇을 먹은건지 보고하고, 앞으로 보고 못할 식사는 사비로 사먹어라." 라고 발송을 해 놨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게 뭔 말인가 몇번을 읽어보다가 눈에 불이 튀더군요.
누가 밥 먹고 술 먹고 싶어서 퇴근도 못하고 식사하는줄 아나..
출근해서 바로 사직서 던지고 집에 왔습니다.
사장은 "내가 그런뜻이 아니다. 밥한끼 먹자 나와라" 전화와 문자를 줄기차게 보내고 있는데, 이시간까지 생까고 있습니다.
정말 오늘이 그 회사 마지막 출근일일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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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보다 훨씬 고생하셨습니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