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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사장과 한바탕한 하루2.txt

알바는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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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0-23 08:30:49

건설업에 종사중입니다.

 

한 현장의 소장이 완전히 개판을 쳐 놓는 바람에 발주처와 감리단에서 계약 해지까지 고민하는 상황에 상황정리하라고 투입되었었습니다.

 

그 동안 뭐 이리저리 잘못 시공된 것들 수정하고 서류작업 안된것들 밤새워가며 만들고, 우리회사는 꼴도 보기 싫다는 감리분들이랑 같이 식사해가며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한지 어언 몇달, 이제 하하 호호 웃어가며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왔었습니다.

 

어제밤, 식사한끼 같이 하자고 해서 회사 사람들과 감리단쪽 사람들 모여서 식사하며 가볍게 소주 한잔씩 하고 헤어졌는데...

 

오늘 아침에 전 직원 문자로, "접대용 식사비 지출이 많다. 필요없는 식사는 줄이도록 하고 나르81은 어제 어디서 누구랑 무엇을 먹은건지 보고하고, 앞으로 보고 못할 식사는 사비로 사먹어라." 라고 발송을 해 놨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게 뭔 말인가 몇번을 읽어보다가 눈에 불이 튀더군요.

 

누가 밥 먹고 술 먹고 싶어서 퇴근도 못하고 식사하는줄 아나..

 

출근해서 바로 사직서 던지고 집에 왔습니다.

 

사장은 "내가 그런뜻이 아니다. 밥한끼 먹자 나와라" 전화와 문자를 줄기차게 보내고 있는데, 이시간까지 생까고 있습니다.

 

  정말 오늘이 그 회사 마지막 출근일일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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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HARRY
2018-07-19 11:55:29

오늘 저보다 훨씬 고생하셨습니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WR
알바는비정규직
4
2018-07-19 11:58:30

저야 뭐 시원하게 사표쓰고 나와도 별 지장없는 업종이라, 어찌보면 더 마음 편한건지도 몰라요 ^^

 

아침에 일어나서 문자 보고 아침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아니 지출이 많아 불만이면 개인문자를 하던가, 전직원 대상으로 문자를 뿌려서 공개망신을 시키는 사장이 어디있는지 나 원.

Listener
2018-07-19 11:58:08

 

욕보셨네요.

dos
2018-07-19 12:00:51

사장이 웃기네요~ 저런걸 전체문자로 쏘다니 사직서 던진 사람 더 있을듯

청소부김씨
3
2018-07-19 12:04:06

어디나 병신갑들의 갑질에 고생하시네요.저도 오늘 마감을 앞두고 새벽 여섯시에 출근해서 업무처리하고 이른점심먹을려는데 며칠째 코빼기도 안보이던 사장놈이 출근해서리 일찍 나간다고 눈치이상의 갑질을 하더군요. 니 밥줄 조만간 정리해주겠다 생각하고 그냥 쌩까고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열받네요.마감끝나고 제대로 빅엿 먹일라구요.

홍콩펀치
2018-07-19 16:27:35

그동안 맘고생 많이 하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참으시고 정의의 칼을... 잉?   -,-;;;

skybabo
2018-07-19 12:07:19

그렇게 일하는 직원이 있다는걸 감사하지는 못하고 본인도 그게 필요하지만 돈 나가는거 아까워서 살짝 견제한다고 사장빠워 부리고.. 이제야 아차 싶은거죠 사실 그렇기 얘기하면 전체적으로 전달하는거 같지만 괄호열면 누구라고 콕찍어 얘기하는건데 사람들이 자기 머리만 돌아가는줄 착각들 많이 하죠

prideoriginal
2018-07-19 12:08:40

그럼 본인만 손해 아닌가요 ?

 

회사에 좋은 일만 시켜 주다 퇴사는 너무 억울 ;;

WR
알바는비정규직
2
2018-07-19 12:10:52

오늘 감리쪽에서 사장 불러서 박살냈다더군요. 이제 겨우 정리해서 일 좀 해 보려는데 회사가 지원을 못해줄망정 왜 방해냐고. 다시 못데리고 오면 각오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야 딴 데 가도 지금 월급정도는 받고 삽니다만 이제 저 사장은 자기가 직접 수습하던가 아니면 박살날거에요 ^^

bums
2018-07-19 12:51:04

아, 사이다가 예비되어 있었네요. 더위가 싹 도망갔습니다.

희야들::옵하
2018-07-19 12:14:48

지가 사장 대접 받는 이유를 몰랐다면 이제서야 알게 되겠네요..

코딩맨
2
Updated at 2018-07-19 13:41:07

근데,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지금 회사에서 더 이상 일하시기는 힘드시겠네요.

적당히 마무리해주시고, 충분히 보상 받으시고, 다른 더 좋은 자리 알아보시고 나오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그런 사장같은 사람들이 뒷다리 잡는데는 또 일가견이 있거든요

코딩맨
Updated at 2018-07-19 13:41:22


유리핀
3
2018-07-19 15:19:29

저런 내용을 전체 문자로 보냈다는 것은

내쫓겠다는 내심이 있는 것으로 봐야겠지요

전 직원들에게 자기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서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고른 것 같고요

(설마 전체 문자의 영향력을 모르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쪽지 내용으로 보아서는

정 안되어도 실무 직원들 콧대를 꺾어놓고 

자기가 사장임을 과시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성격과 시건이라면

이번에 어떻게 넘어가더라도

자기 채면을 구겼다고 생각해서 두고두고 앙심을 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옮기실 데가 있다면 

옮기시는 쪽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네요

Han7671
2018-07-19 23:21:03

나르81님에게는 죄송하지만 흥미진진합니다. 후기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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