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윤정환 감독의 세레소 오사카, 일본 J리그컵 우승
윤정환 감독, 정말 대단하네요.
일본에서 명장 이라고 칭호를 받을 경지에 이르른 것 같습니다.
윤정환 세레소 오사카 감독, 일본 복귀 첫 시즌에 리그컵 우승 - 연합뉴스 2017.11.0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1/04/0200000000AKR20171104051100007.HTML
일본인들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실력은 인정해줄 수 밖에 없다부터,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앉혀야 되는 거 아니냐는 반응, 무릎꿇고 빌테니 사간 토스로 돌아와줘 라는 반응까지... 찬양모드입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sports&wr_id=256960&w10=
윤정환 감독의 소개를 하자면,
일본에서 선수생활 한 뒤, 2010년 사간 토스라는 J2리그 시민구단 감독으로 취임.
가난한 시민구단이어서 스타 선수를 들일 수 없었고, 내부 선수들을 키워서 J1 리그에 승격, 2년뒤(2014년)에는 리그 1위까지 끌어올립니다. 그러나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즌 중반에, 구단에서 윤 감독을 전격 해임
해임 사유는 아직도 불명확합니다, 구단측에서는 선수 운용에 대한 스파르타식 훈련과 선수 선발이 마음에 안들었다고 해명을 했는 데, 일본 사람들도 이걸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부리그 듣보잡팀을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단련시켜서 5년 걸려 1부리그 1위까지 간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그것 때문에 시즌 도중에 감독해임한다는 설명을 사람들이 납득 못했죠. 선수 선발이 잘못되었다고도 구단측에서는 주장했는 데, 거기는 윤정환이 가르치고 키워서 선수를 만들어놓은 상황이어서 선수들이 "쓰레기 같던 나를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었다"라고 인터뷰를 할 정도로 윤감독 숭배 분위기였습니다.
구단 설명이 납득안되니까.... 한국인이 우승하는 꼴을 봐줄수가 없어서 짤랐다는 설도 있고, 다음해에 감독 연봉이 오를 것을 우려해서 짤랐다는 말도 있고,... 일본내에서도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제가 아마 당시 글들을 프차에 소개한 적이 있었을 겁니다.
아래는 윤감독이 짤리고 난 후 시즌이 끝나자, 사간 토스 선수들이 모여 "주식회사 윤정환"이라고 단체사진을 찍어 윤감독에게 보냈다는 일화.
'윤정환 주식회사', 韓·日 관계도 뛰어 넘은 의리 - 일간스포츠. 2014. 12. 12
http://v.sports.media.daum.net/v/20141212070103117
여하튼 시민 구단을 키워서 1부 리그 1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화적이어서, 일본 축구만화 '자이언트 킬링'과 겹쳐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었습니다.
짤린 다음에 윤감독은 우리나라로 돌아와 울산 현대 감독으로 취임. 그러나 성적은 좋지 못했고, 1년만에 다시 일본으로 갑니다.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는 J리그 4대 거대 클럽으로 손꼽히던 팀이었으나, 팀이 망가지면서 J2리그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선수들이 몸값만 높지 그 만큼 실력발휘가 안되고 팀플레이도 안된다는 평이었음).
그 팀에서 윤정환을 감독으로 영입한다고 작년 12월 5일 발표했습니다.
J2리그 4위였는 데 플레이오프전 끝에 J1리그 승격, 윤감독은 올해 목표는 리그 잔류, 9위라고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세레소 오사카 윤정환 감독 "올해 목표는 잔류! - 2017. 1. 13
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04731
그래놓고는, J리그컵 우승.
세레소 오사카를 맡은 이후에 역시 스파르타 훈련에 팀웍 강조, 수비 강조로,
새벽 6시 50분부터 훈련시작해서 3부 훈련까지 했다는 군요.
그 결과 선수들 군살을 빼고, 수비가 단단한 팀으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
세레소 오사카 구단 역사상 첫 J리그컵 우승이고, 이 구단이 우승하는 것 자체가 23년만이라고..
그리고 이제 천황배 4강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만약에 천황배 우승까지 한다면, 일본 축구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이름이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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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감독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