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동네 골목에 영화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혀 있던 그곳에 엑소시스트 포스터를 보고선 정말 보고 싶다....했는데 결국 못보고 한참 세월이 흐른후에 정식 비디어로 출시되어 봤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케이블에서 방송하는걸 보먄서 옛날생각이 잠시...ㅎ 얼마잔 돌아가신 막시 폰 시도우의 명복을 빌며 다시 보는중이네요.
후반부에 카레와 하이라이스를 먹이니 아이 몸에서 악령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압권이죠
우엑....ㅋ
카라스 신부의 어머니가 어두운 방에서 큰 라디오만 듣고 있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죠
어린시절 오멘을 보고 며칠밤을 뒤척였고, 엑소시스트를 보고는 며칠밤을 방에 불을 끄지 못했습니다 몇십년이 흘렀지만 저에겐 여전히 공포스러운 영화 원탑입니다 불길해서 블루레이도 안샀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호러무비는 단연코 [엑소시스트]입니다.
그 당시, 단어 그대로 번역해서 [무당]이라는 한자 제목의 소설이 돌아다녔죠.
악마에 사로잡힌 영혼을 연기한 10대 시절의 린다 블레어도 대단하지만
30대에 이런 영화를 찍은 윌리엄 프리드킨도 정말 미친 감독이었죠.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몇 장면이 있습니다.
도입부.
멀린 신부가 바라보는 공터에서 들개들의 싸움.
데미안 신부가 뉴욕의 언덕길을 올라갈 때
수녀님들이 내려오면서 펄럭이던 불길한 치마 자락.
데미안 신부의 악몽,
노모가 슬픈 눈빛으로 지하철역 계단에 내려가던 모습.
엘렌 번스틴이 딸의 괴력에 밀쳐치며 비명을 지르는 음향 효과가
에코로 울리면서 데미안 신부가 운동장을 뛰는 장면.
리건(린다 블레어)가 뇌 촬영을 할 때
그녀 주변으로 미친 년 널뛰듯 움직이던 의료 기계들의 굉음.
그리고 이 모든 공포를 쥐락펴락하는 마이크 올드필드의 음악!!!
스콜세지, 프리드킨, 스필버그, 코폴라, 루카스...
1970년대 미국 영화는 정말 말도 안되게 풍요로운 시대였습니다.
* 막스 폰 쉬도우 옹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정복자 펠레]에서 그 순박하고 비루했던 아버지 캐릭터를 사랑해요.
후반부에 카레와 하이라이스를 먹이니 아이 몸에서 악령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압권이죠